우분투 12.04, 그리고 꽃삽질. 우쿠분투/리눅스

휴.. 1년에 한번 있는 우분투 판올림 행사를 며칠에 걸쳐 치렀다.

이렇게 베타판을 설치한 적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는데.. LTS 란 것도 있고, 새로운 기능이 조금 빨리 필요하기도 했고 하여 서둘러 보았다.
결과는?

뭐.. 아직 불안해서 툭툭 오류를 보고해주지만, 그런대로 쓸만하다 생각한다.
허나.. 우분투는 늘 그렇듯, 정식 배포일에서 몇주쯤 지난 뒤에 설치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자.. 이번에 설치하면서 겪었던 꽃삽질(?)을 살짝 정리해보기로 한다.


1. 11.04 에서 12.04 로.

워낙에 10월판은 설치하지 않아 왔다. 항간에 들리는 얘기로는, update-manager -d 로 12.04로 충분히 판올림이 가능하다 했는데, 내건 되지 않았다. PPA등으로 이런 저런 장난질을 해놔서 그런지 11.10으로밖에 되지 않았다. 11.10 찍고 12.04로 가기엔 어째 좀 시큰둥 하여, 1년만에 클린 설치를 하기로 했다.

설치는 간단했는데.. 문제는 home 디렉토리의 보존이었다.

/boot
/var
/
/home

을 나눠 파티션해놨기에, /home  만 보존하고 나머지는 모두 포맷하면서 설치하면 됐는데..
대충의 방법은 이렇다.

  • 라이브 USB로 부팅한 뒤, GUI 화면으로 직행한다.
  • GUI 에서, 설치할 하드디스크의 /home 디렉토리를 마운트하고,
  • 터미널을 열어서 /media/xxxx/home/사용자이름 을 다른 것으로 바꿔준다.
  • 그리고, 설치 시에 각 디렉토리를 지정해 준 뒤에, 나머지는 포맷하고 /home 은 포맷하지 않게끔 하면 아무런 이상없이 설치가 된다.
  • 각 설정파일등은 구 사용자 디렉토리에서 적당히 가져오면 된다.
  • 설치한 프로그램까지 모두 가져와서 일괄설치하는 법도 있는데.. 프로그램이야 뭐.. 하나씩 설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새롭게 정리하는 맘으로.


위의 얘긴 일반론이고, 나는 이상하게 grub 설치가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일단, 무시하고 설치했는데, 설치 종류후 하드디스크로 부팅할 때 역시나.. grub 이 설치되지 않아서 부팅 불가 상태가 됐다.

GPT 관련 뭔가 문제라는 데.. 빈파티션을 하나 만들고, 포맷을 하지않은 상태에서, Flag 을 'bios_grub' 이라고 주라는 단서를 주었다. 크기는 1MB 만 넘기면 된다고..
다행히 /boot 에 여유가 있어서 /boot 를 줄인 후 성공하였다.

이건, 일단 라이브우분투-(USB, 설치용)로 부팅한 후, gparted 설치, Boot-Repair(https://help.ubuntu.com/community/Boot-Repair) 를 설치하여 해결할 수 있었다.
우부투 사용이 벌써 몇년이지만, 설치에서 이런 난관에 부닥쳤던 건 거의 처음이었던 듯 하다.


2. 나눔 글꼴, Sans, Serif.. 그리고 기본값.

11.10 을 설치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12.04에선 나눔글꼴(고딕/명조/코딩)이 기본적으로 설치가 되고, 은돋움을 대신하여 나눔고딕이 기본글꼴 역할을 한다. 나눔글꼴은 개인적으로, 나왔을 무렵부터 우분투에 적용해서 써왔으므로, 살짝 투박한 은돋움대신 시스템글꼴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볼 수 있겠다. 그 덕분에 막 설치를 해서 봐도 꽤 예쁜 모양을 보여줬다.

아무튼 이것을 위해, fonts 설정에 추가된 부분이 있었다.

/etc/fonts/conf.d 에,
90-fonts-nanum*.conf 가 생겨서, 기본값을 할당해주고 있다.

90-fonts-nanum.conf 을 보면, 앞부분은 Bold 설정, 굴림/돋움등과 호환성 설정등을 해주는 것이니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끝부분에 12.04의 핵심(?)이 들어있다.

바로 이부분이다.

<!-- default sans and serif
       TODO: it will be moved to fontconfig default configs -->
  <match target="pattern">
    <test qual="any" name="lang" compare="contains">
      <string>ko</string>
    </test>
    <test qual="any" name="family" compare="eq">
      <string>sans-serif</string>
    </test>
    <edit name="family" mode="prepend_first" binding="same">
      <string>NanumGothic</string>
    </edit>
  </match>
  <match target="pattern">
    <test qual="any" name="lang" compare="contains">
      <string>ko</string>
    </test>
    <test qual="any" name="family" compare="eq">
      <string>serif</string>
    </test>
    <edit name="family" mode="prepend_first" binding="same">
      <string>NanumMyeongjo</string>
    </edit>
  </match>

해석하자면, 글꼴, 언어부분에서 ko 를 포함하는 모든 글꼴의 family 가 sans-serif(혹은 sans) 라면, 나눔글꼴을 prepend_first 하라, 즉, 최고우선권을 주라는 뜻이다. 간단하게, 특정 영문글꼴에 짝이 되는 한글이 없을 때엔 무조건 나눔글꼴로 대치하라는 명령이다.

저 설정이 있기 때문에, 오피스등에서도 영문 글꼴만 설정하더라도, 한글은 자동으로 나눔글꼴로 대치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설치되는 나눔글꼴이 내가 수정한 나눔글꼴과는 다르기 때문에 좀 맘에 들지 않았다. 그냥 써도 사실 전혀 관계없으나..
공부도 할 겸(뭔 공부?) 나눔글꼴 패키지를 삭제하고, 예전과 같이 수동설치(ttf 글꼴을 ~/.fonts 에 복사) 했다.

그러고 나니?
영문-한글 글꼴이 매칭이 되질 않았다.
왜 그럴까.. 한참을 이리 저리 살펴보니까, 나눔글꼴 꾸러미가 삭제되면서, 90-fonts-nanum.conf 가 같이 삭제(사실은 링크이므로 원본은 conf.avail 디렉토리에 그대로 남아있지만)되어, 자동 매칭 설정이 사라진 것이다.

하여, 그 부분을 개인 .fonts.conf 로 가져왔다.
원래 쓰던 글꼴 설정은 그대로 가져 오고, 끝 부분에 나눔글꼴 설정만 넣어줬다.
다... 잘되어야 정상인데...

난 Ubuntu 글꼴을 한글 글꼴, 서울남산체 M 에 매칭시켜 쓰고 있었다.
그러면 이런 모양이 나온다.


기본 설정은 이런 식이다. 아래 화면은 Ubuntu Tweak 화면이다. (최근 우분투에는 글꼴 설정부분이 사라져버렸다.)


Default, Desktop 폰트가 Ubuntu 이고, 여기에 매칭된 한글글꼴이 서울남산체이므로 잘 대응이 되어 표시가 되는데..
몇몇 환경(리브레 오피스, 크롬등)에서는 매칭이 죽어도 먹지 않는 상태가 됐다.
특히 리브레 오피스는 메뉴 부분에 한글이 깨져버리는 현상도 발생했다.
즉, 대부분 환경에서는 매칭이 잘 되는데, 특정 몇몇 환경에선 매칭이 되질 않았다.

왜 매칭이 안되나.. 몇시간을 고민했는데, 해결책은 찾지 못했다.
대신, 서울남산체 장체가 있음을 발견하고, 그것을 설치한 후 매칭시켜줬더니 잘 매칭이 됐다. 정체보다 좀 폭이 좁긴 하지만, 어차피 메뉴등에만 쓰려는 의도이므로, 눈에 익기만 하면 훨씬 더 좋아보일 듯도 하다.
뭔가 글꼴 고유 설정값에 문제가 있는 모양인데.. 그거까지 내가 알 수야 없는 노릇이고..

다음과 같이 설정하여, 나름 예쁜 모양을 얻을 수 있었다.

<!-- Ubuntu 글꼴 + 서울남산체 : -->
 <match target="pattern" >
    <test name="family">
      <string>Ubuntu</string>
    </test>
    <edit name="family" mode="append" binding="strong">
<string>SeoulNamsan CB</string>
    </edit>
 </match>


이리 하여, 글꼴 설정은 이렇게 끝.
오랜만에 글꼴 설정 보느라 과거 문서(http://nemonein.egloos.com/4699004)가 유효했다.


3. Wine

와인은 12.04 와 관련은 없는데.. 설치하다 보니 최신 PPA에 1.5가 나와 있었다. 이걸 설치해보니, 드디어 64bit 를 지원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별로 쓸 일은 없지만.
64가 나왔기 때문에, Program Files 경로가 달라졌다. Program Files (x86), Program Files 두 개가 생겼다.

그리고, 이상하게 나눔고딕 기본 글꼴(Bold 가 아닌)을 와인에서 인식을 못한다. 볼드체만 인식을 한다.
하여, 나눔고딕을 와인에서 기본값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나처럼 수동설치를 하든가 해야 하나보다.

또, 내가 전에 발견한 방법 http://nemonein.egloos.com/4682100 은 별 의미가 없어보인다.
regedit 에서, Gulim, Tahoma 만 바꾸는 방법이면 다 잘되는 듯 하다. 적어도 내가 쓰는 프로그램들에서는.


4. Multiarch

이 기능은, 64bit 에서 32bit 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한다.
11.04부터 구현은 된 모양인데, 12.04 에서 제대로 되는 모양이다.
여기(https://wiki.ubuntu.com/MultiarchSpec)에 잘 나와있고, User Story 부분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어떤 개념인지는!

문제는 이걸 어떻게 써야하느냐는 건데.. 아마 컴파일 시에 이 기능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이 있나보다. PCSx2 같은 것이 이렇다고 한다.
아무튼.. 이젠 32/64 좀 더 편하게 될 수 있나보다.


5. Unity + GLX Dock

유니티를 쓴 지(?)는 1년이 넘었지만..
아니 설치한 지는 1년이 넘었지만, 그동안 제대로 쓴 적은 없었다.
AWN 으로 대체해왔는데, 요 며칠 Unity 를 사용해본 결과, 나름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마우스 사용을 최소화 하고, 키보드만으로도 대부분의 조작을 가능하게 한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싶을 때, 메뉴를 꼭 거쳐야 하면 번거로울 때가 있는데, 수퍼키를 누른 후, 프로그램 이름을 한두글자 친 뒤에 화살표키로 실행할 수 있는 점.
또, 새로 제공하는 HUD(Alt 키) 기능도 프로그램 메뉴를 역시나 키보드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맘에 든다.

아직 Lens 기능은 뭔지 잘 모르겠으나..
렌즈는, 지금까지 그냥 쓰던 것인데, 이런 개념이다. 그 근간은 Zeitgeist 로, 작년에 잠깐 쓰다 만 것이었는데, Unity의 한 축이 되었군.
https://wiki.ubuntu.com/Unity/Lenses

여기에 설명이 나와 있는데..
이런 구조로 동작한다.
  1. The Dash itself (i.e Unity)
  2. The Lens daemon
  3. The first Scope daemon (ex, Banshee Scope)
  4. The second Scope daemon (ex, Spotify Scope)

유니티를 호출하면(Super키) 아래에 홈/자와 연필?(프로그램)/음악/비디오 등등이 있다. 이것이 렌즈다.
각 렌즈에는 Scope(범위)가 있을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음악 렌즈에서 '결과거르기-Sources' 에 보면 Banshee, Rhythm Box 두개의 스코프가 존재한다. 범위를 좁히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GLX Dock! 오호.. AWN 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군.
화려하고, 좀 더 안정적인 듯 하고.
기능도 무지하게 많은데, 일단은 간단한 것만 쓰기로 했다.
필요하면 또 배워가면서 쓰면 되겠지.


6. PPA

최신판이므로 PPA가 그리 많이 필요는 없었는데..
한글 관련된 꾸러미들이 있는 createsc-3beol 은 필수였다. 기타 다른 것도 많이 넣어주신 고마운 분.
mplayer2 는 내 시스템에선 아직 제대로 작동을 안했다. 그냥 1로 만족.
기타, 내가 쓰는 것들은 거의 모두 PPA가 올라와 있었다. PPA보다 우분투 공식저장소가 더 최신인 경우도 있었고..


7. 마지막으로..

한달 간.. 그 일로 인해 많이 심난했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었다.
며칠 전엔 평생 처음으로 SPSS를 만질 일이 생겨 거기에 집중했었고, 또 며칠간 우분투와 씨름했다.
새로운 OS를 설치하게 되면, 여러 실행파일, 설정파일들도 정리가 되지만, 하드 디스크에 그저 쌓여만 있던 먼지(동영상이 주범이지만..)를 털어낼 기회가 되어 맘이 편안해진다.

우분투 주기에 맞춰서 6개월에 한번씩은 못하겠으나..
적어도 1년에 한번, 봄맞이 대청소라 생각한다면, 기분전환을 위해서라도 해주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단, 설치는 /home 은 보존하는 선에서 하는 것이 역시 좋겠다.

전반적인 성능은, 아주 만족스럽다.
뭔가 새 장난감 얻은 느낌이잖아? ^^

덧글

댓글 입력 영역

Google Analyze


LastFm

MathJ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