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몇개.. 음악 : 鑑賞, 感想, 感傷

봄이 되면 기분이 좋아져야 하므로(왜? ^^), 기분이 좋아질 만한 곡들이 듣고 싶어졌다.

사실 그럴려고 찾은 곡들은 아니지만, 어째 하다보니 그리 됐다.

첫번째는 Kenny Barron & The Brazillian Knights(2013). 연주자 제목이자 앨범 제목이기도 한 이 앨범. 삼바라곤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경쾌한 브라질 리듬으로 앨범 내내 신나는 곡들을 들을 수 있다. 그래, 재즈라는 걸 괜히 어려운 걸로, 괜한 '개똥철학'을 들이밀면서 해석할 필욘 없다. 그냥 편히 앉아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는 게 더 우선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앨범은 곧 다가올 봄에(이미 조금은 다가온 봄에) 아주 잘 어울린다.
피아노 주자인 Kenny Barron 이 브라질 친구들과 함께 한 이 앨범은, 그야말로 신나게 들어주면 된다.

두번째는, John Pizzarelli - John Pizzallei meets The Beatles.
기타 연주자이자 가수이기도 한 이 양반이 비틀즈를 노래했다. 비틀즈라는데 뭔 다른 얘기가 필요할까. 나온지는 꽤 된 앨범이다. 1999년.
다만, 대히트를 친 Yesterday 같은 곡들보다는, 사람들이 살짝 알 듯, 말 듯한 곡들만 주로 선곡을 한 것 같다. 내가 알기로는 비틀즈 노래라기 보단 Paul McCartney 노래인데, The Long and Winding Road 같은 게 포함되어 있는 걸 보면 내 심증이 맞는 듯도 하다. (글 쓰고 나서 찾아보니, 비틀즈 노래가 맞다. 비틀즈가 부른 노래 중, 20번째이자 마지막 빌보드 1위 곡이라고 한다.)
기타연주자답게 연주곡도 있고, 노래도 있다. 앨범 표지도 살짝 코믹하게, 재미난 표정을 여러가지로 보여주고 있다.
그야말로 '스윙감' 넘치는 앨범. (뭔 말인지 모르겠는데, 요즘 애들이 즐겨쓰는 Swag~~과는 별 관계없는 Swing 이다.)

세번째는, 생전 처음 들어본, 그리고 악기도 생소한, 아코디온 주자 Richard Galliano 이다. 앨범은 New Jazz Musette. Musette 이란 3박자로 된 무곡(舞曲)을 뜻하나본데, 그렇다고 한국식 댄스 뮤직은 아니다. 하하~ 나온지 며칠 안되는 최신보다.
이 분, 프랑스 분이신 것도 사실 낯선데, 더더욱 흥미로운 건 아코디온 연주자라는 거다. 내가 아는 아코디온 연주자는 딱 한 명. (아직 생존해 계시려나..) 심성락 선생님 뿐이다.

요즘 어린 가수들 중, 특이한 음색을 가진 이가 한 명 있는데, '러블리즈'에 속한 '케이'라는 친구다. 다들 비슷비슷한 목소리 천국 속에, 뭐랄까 참 독특한 목소리를 가졌는데.. 나이가 좀 더 들고, 그룹 인지도가 좀 더 생기면, 솔로로도 좀 더 멋진 활약을 기대해 봄직한 가수인데..

아무튼, 이 '아코디온'이라는 악기가 주는 느낌이 기존 어떤 악기와도 조금은 다르기 때문에, 그 음색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2시간 넘게 가져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앨범은 들어볼만 하다.

왜 2시간이 넘냐하면, New Jazz Musette 은 CD 2장 짜리이기 때문~

그리고 마지막.
이 앨범도 발매된지 얼마 안된다. 올 1월 발매.
Chris Thile 와 Brad Mehldau 의,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앨범.
아직도 '만돌린'이란 걸 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바로 조금 전에야 알았다. 동화책에나 나오는 악기인 줄 알았는데.. 내 상식이 이리도 부족하구나.
Mehldau 야 알고 있었지만, Thile 는 처음 들어본 사람인데, 이 사람이 만돌린도 연주하고, 노래도 부른다고 한다. (발음은 띠일리~ 정도로.. 띠 대신 뻔데기로~ ㅎㅎ)

이 두 사람 목소리를 구분할 방법이 없으니, 누가 노래를 했는지는 모른다. 둘 다 연주하고 노래했다고만 나와있어서.. Scarlet Town 이란 노래엔 남성 보컬 2명이 나오므로, 둘 다 노랠 한 모양이다.

재즈라고 하기엔, 민속 음악같기도 하고, 위에 적은 앨범들처럼 아주 편안하게 들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인상쓰며, 잘난 척하며 들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색다른 악기 소리를 찾는 재미, 색다른 스케일을 듣는 즐거움이 있다고나 할 지?




아코디온에 만돌린에~
이 정도면 이 봄은 무사히 잘 넘길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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