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또 바꾼 대문. 헛개나무

Galliano 님, 안녕~

몸 상태도 좀 안좋고, 짜증도 나고 해서, 이럴 땐 이른바 '명곡'들을 들으면 마음이 좀 안정이 된다는 자기 최면으로, Miles Davis 를 골라 듣고 있는 중이다.

많고 많은 그 분 앨범 중에, 오늘(정확하겐 어제) 내 손에 골라 잡힌 건, Bule Haze.
Haze 는 연무, 아지랑이 정도로 뜻풀이 되는데, Blue 가 붙어서 좀 이상하긴 하다. 뭐.. 말 그대로 푸른 안개 정도 될 수도 있겠고, 아니면 담배 연기를 말하는 것일 수도 있겠고.. 사전에도 'Blue Haze' 라는 표현은 없는 걸로 봐서(Urban Dict. 에도 물론), 별 다른 뜻은 없나보다.

여기에 실려있는 8곡은 그저 편안한 분위기로 들을 수 있는 것들 뿐이다. 뭔가 어렵고, 그 흥에 빠지지 못하는 내가 어쩐지 바보 같고, 다시 말해서 위압감을 느끼게 만드는 그런 부류 음악들은 전혀 없다.
그냥, 그야말로 푹신푹신한 소파에 몸을 묻고 반쯤 졸면서 듣기에 딱 좋은 곡들만 모아져 있다.
그 중에서도 맘에 든 곡은, 2번 Four 와 6번 When Lights are Low.

....

재즈도 물론 당연히 대중음악이지만, 현 시대의 대중음악, 즉 어린 애들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가끔 알 수 없는 허기를 느낄 때가 있다.
내가 자주 쓰는 표현이지만, '톱밥'으로 만든 빵을 계속 먹는 느낌이라든가, 사랑없는 섹스만을 탐닉할 때 느끼는 그런 공허함이랄까?

그럴 때면 클래식이나 재즈, 특히 이런 '거장'들의 연주가 내겐 도움이 된다.
(그리곤 다시 영혼없는 육체의 향연에 매진? ^^)

그런 의미이든, 아니든, 1955년, 이 땅엔 아직 전쟁의 포화가 모두 사라지지 않았을 무렵에 나온 Blue Haze 는, 2017년 4월, 노곤하며 이상하게 피곤한 나를 위로해준다.... (아,, 쓰고 나니 이 표현, 느끼하면서 살짝 재수없다.)

.....

어쨌든, Miles 형님,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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